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제55기 변리사시험 합격자 임근호 입니다. 당장 제가 변리사시험에 합격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신기하며, 어느과목하나 고득점도 아니고 부족한 저입니다. 부족하지만 저의 수기를 권해주시고, 공간을 마련해주신 조현중 변리사님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2011년 대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시험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이후 민법총칙을 공부하던 중 민법강의 교재이 한자와 어려운 법학에 질려 포기했다가 2015년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2016년 7월부터 전업으로 시험준비를 했으며 2018년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2. 1차시험
(1) 민법
(2) 산재법
(3) 자연과학
1차시험 합격시 이에 대해선 적은 내용이 있었던 것 같아 생략하겠습니다.
3. 2차시험
(1) 민사소송법
민사소송법의 중요성은 변리사시험의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민사소송법은 동차생과 기득 이상의 수험생이 대할 때의 체감난이도가 다르므로, 두 경우를 나누어 제 경험과 사후적 고찰을 해보려 합니다.
1) 동차시험
저는 동차시험을 합격의법학원 ㅇㅎㅈ 교수님 수업으로 기본강의를 수강후, GS수업을 이어나갔습니다. 다만, 준비되지 않았던 마음가짐으로 인해 확실히 달려나가고 집중해야 할 4월을 어영부영 보내게되었고 민사소송법의 기본강의에서 이해와 암기를 제대로 해내지 못한 결과 이후 지에스 수업에서 처참히 멘탈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후 ㅂㅅㅅ 변호사님의 ZIP을 통해서 이해를 배제한 최소한의 암기만이라도 해가고자 하였고, 면과락을 하였으나 형편없는 성적을 거뒀습니다.
이에 동차생이시라면, 1차시험 결과에 연연하시지 말고 민사소송법을 큰 집을 짓기 전 골격을 세우는 마음가짐으로 천천히 튼튼히 준비해주시는 것이 동차시험에서 5월 이후 쏟아지는 공부량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 기득 이상
기득이 되었고, 저는 민사소송법 기본강의를 다시 수강하고, 사례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스터디원을 찾아 민사소송법 사례집 스터디를 진행했고, 일정진도를 정해 그 부분에 대해서 시간에 맞추어 쓰기 훈련을 했습니다. 이러한 스터디를 거치며 제가 남들보다 잘 하는 부분, 남들보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점검을 꾸준히 받았으며 나태해지지 않은채로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겨울부터 실전GS를 일찍 듣기 시작했으며, 처음에는 중상위권에 불과했으나 시험이 얼마 안남았을 시점에는 대형강의기준 웬만해서는 10등 안에서 나오는 일이 없을 정도로 탄탄하게 이해와 암기를 병행했습니다.
다만, 민사소송법을 기득이 되자마자 일찍 시작한만큼 이후에 제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에 대해 구분이 제대로 가지 않고 막연히 책 페이지만 넘기는 슬럼프가 왔었습니다. 이러한 슬럼프는 시험이 얼마 안 남은 6월까지 이어졌습니다. 이에 과감히 원래 단권화가 되어있던 기본서와 사례집 외에 다른 사례집을 사서 1회독을 하고, 새롭게 리프레시 후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기득을 넘어가고 충실히 공부를 해왔다는 전제하 6월쯤 되면 수험생 간의 실력에 상하를 나누는 것은 정확한 판례의 암기, 학설의 풍부한 소개와 검토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례집 > 기본서 순서로 공부했으며, 판례는 자주 쓰이는 판례는 두문자를 통해서 판례문구를 거의 토씨하나 틀리지 않게 현출했고, 학설 또한 기본서에 있는 내용은 거의 동일하게 현출하게 한다는 마음으로 공부했습니다. 사례집을 먼저 숙지한 결과 기본서를 읽을 때 해당 리딩케이스가 연상이 되며 기본서를 입체적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중의 얇은 서브가 아닌 기본서의 경우, 그 두께가 두꺼운만큼 제가 원하는 내용을 항상 빠르게 찾기 위해서 책날개를 붙여둠으로써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그 부분만 빠르게 회독하며 빈틈없는 공부를 지향했었습니다.
주의 하실 점은 암기는 중요하나, 그 이전에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암기를 해주셔야 한다는 점임은 다들 익히 아시고 계실 내용이나 한 번 더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형강의 기준 주로 실전GS 3~19등대를 오갔으며, 59.33점을 받았습니다.
3) 시험장에서
시험장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범했고, 이에 대해선 후술하겠습니다 ㅠㅠ
(2) 특허법
1) 동차시험
동차시험은 민사소송법의 벽에 부딪혀 일찍이 포기하게 되었고, 특허법 또한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시험에 임했었습니다. 프랜드 문제에서 굉장히 당황했고, 민사소송법과 마찬가지로 과락은 면했으나 40점대 중후반의 그저그런 점수로 마무리 했었습니다. 특허공부를 거의 제대로 하지 않았기에 따로 드릴 조언이 없어 죄송합니다. 그만큼 민사소송법의 기초공사가 중요함을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실전GS는 중소형 강의에서 2,3등 정도를 유지했었습니다.
4) 기득 이상
쟁점특허법을 함께 보며 공부를 했었습니다. 공부 초반부엔 두 권의 서브를 위주로 공부를 하였으나, 3월 이후로는 서브는 서브일뿐, 여러 대법원과 특허법원 판례를 중심으로 공부하였습니다. 판례 원문에는 인용조문 번호가 기재되어있고, 풍부한 사실관계의 설시가 있어 특허법을 심도있게 이해하기에 도움이 되며, 답안지의 표현이 판례를 닮아가게 되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대형강의 기준 실전GS 4등~20등대 정도를 오갔었습니다.
5) 시험장에서
시험장에서 첫날 첫시험이 특허법입니다. 시험 전날 심각하게 긴장하는 바람에 밥을 한 끼도 못먹었고, 잠도 한 숨도 못잔채로 하루를 지새우다가 새벽 5시 할리스커피에서 카페모카를 마시며 마음을 다잡았었습니다.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던만큼 필속이 안 나와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때문에 문제1,2,3은 정말 무슨 정신으로 썼는지 모르겠는 상태로 서술했고, 문제4는 설문1,2,3을 답도 틀리고 1페이지반 정도의 분량만 적어서 재출하는 결과를 내버렸습니다. 다만, 문제4의 경우, 잘 푼 학생이 많지 않았는지 점수에 큰 영향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특허법은 55점을 받았습니다.
(3) 상표법
상표법은 시중에서 가장 말이 많은 과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동차생 때는 엄청난 비율의 과락이 있었으며, 잘 한다는 사람도 굉장히 낮은 점수를 받는 신기한 과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서 고득점은 아니지만 평균득점자로서 조심스럽게 제 답안지 스타일을 몇자 옮깁니다.
1 공부방법
판례는 몇번을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공부방식은 각 리딩케이스를 이름을 외우고, 각 케이스가 “어떤 조문에서 문제된 사건인지”, “판례의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무엇인지”, “판례의 정확한 표현”을 중시했습니다. 이러한 이해와 암기를 바탕으로, 사례형 문제를 보면 무엇이 어떻게 문제화 되었고, 어떤 점이 함정인지 캐치하는 능력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판례표현의 경우, 시중의 서브 들은 그 내용이 틀린 것은 아니나 변형이 있음에 아예 판례집을 통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단문 문제의 경우, 판례가 없는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대표적으로 보통명칭화, 기술적표장, 희석화 등 자주 출제되는 단문들이 있습니다. 우선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런 단문은 나중에 준비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GS에서 그러한 단문을 못써서 우수한 성적을 못받는다고 해도, 최근 시험에선 학원GS형식의 단문보다는 판례를 바탕으로 한 단문이 나오는 경향이라고 생각하고 판례 관련 사례형 문제를 잘 푸셨다면 득점에서 크게 문제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대형강의 기준 실전GS 1등~20등대를 오갔었습니다.
2 답안지 작성법
저는 상표법에서 특허와 다른 목차를 형성해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았고, 조현중 변리사님의 목차에 영향을 받아 항상 동일한 목차로 서술했습니다.
1. 논점정리
2. 몇 조 몇 항 적용여부
(1) 의의 취지
(2) 판단기준 – 요건, 판례
(3) 사안
3. 결론
GS에서도 이와 같은 목차로 기술했으며, 시험장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러한 목차를 고수한 이유는 상표법 강사님들별로 채점기준과 이상적인 답안지 방향이 너무나 달랐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답안지 스타일을 경우 A교수님에게는 훌륭하나 B교수님에게는 아니었던 것일 경우, 그 채점에 있어 매년 변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에 선택한 목차로 이와 같은 가장 담백한 목차였습니다.. 즉, 상표 고득점을 위해 고민하기 보다는 평균이상의 무난한 점수대로 방향을 잡고, 그 시간에 다른 과목에 좀 더 힘을 쏟는 게 상표법을 대하는 가장 적절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3 시험장에서
특허법 시험 이후, 54회의 프랜드 문제를 푼 이후의 좌절감이 들었고, 컨디션 저하로 여전히 필속이 안 나왔습니다. 시험장에서는 초인적인 힘이 나온다는 말도 무조건적으로 맹신할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 난이도 자체는 무난했으나, 멘탈관리 실패의 영향인지 너무나 잘 알고, 정확히 현출하던 판례문구가 구름 위에 뜬 문장같이 느껴졌고 판례문구를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정확히 현출하지 못했고, 각 요건과 판단기준을 다소 부실하게 서술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다행인 점으로 문제풀이 자체에서 큰 오류는 없었는지 무난한 점수로 49점을 받았습니다.
(4) 회로이론
제 경우 회로이론을 남들보다 특히 더 어려워했습니다. 물리적 센스가 부족한 탓인지 회로의 이해도가 오르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에 회로를 직관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항상 식을 통해서 검토해가며 수학적으로 풀이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회로이론이 부족한 만큼 남들이 법학에 시간을 많이 쏟는 동안에도 하루에 적게는 2시간 보통 3시간 많게는 4시간을 6월까지 투자했습니다. (7월에도 좀 많이 봤습니다 ㅠ)
54회 회로시험의 경우 계산기로, 영시를 쓰다가 나왔습니다.
55회 회로시험의 경우, ㅇㅈㅁ강사님 기본서와 프라치카, 테마회로이론 2권을 회독했습니다. 그 중 테마회로이론이 반복되는 회독을 통해서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전GS기준 60~80점대를 받았으며, 올해 시험의 경우, 시험장에서 시험종료 전 종이 치며 (서울공고…) 순간 멘탈이 터지며 문제4를 제대로 답을 못내고 제출했습니다. 74점을 받았습니다.
4. 마치며
1차 공부는 방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접한느 법학이고 누구에게나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1차는 당연히 붙는 게 아니냐는 이상한 개념이 있습니다. 1차 또한 충분히 어려운 시험입니다. 그런만큼 겸손한 자세로 항상 최선을 다해주시는 것이 중요하며, 자연과학의 중요성은 다시 한 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2차 공부는 백 마디의 공부방법에 대한 조언보다도 스스로의 멘탈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시험당일의 컨디션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방법은 판례가 중요하며, 정확히 암기하고,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정확히 현출하고 검토해주신다는 점에서 대부분 이견이 없으실 겁니다.
제 경우 시험에서 긴장을 한 적이 없다고 할정도로 강심장이었으나, 기득시험에서 처음으로 긴장을 했고 우황청심환을 먹어도 정신을 잘 못차렸었습니다. 이에 답안지를 쓰는 동안에도 머리속이 하얘졌고, 손은 움직이는 와중에 스스로에게 ‘너 뭐하니?’ 하며 정말 속으로 눈물을 삼키며 최악의 답안지를 제출한다는 좌절감에 답안지를 채워나갔습니다.
이러한 심리적 영향은 둘쨋날까지 이어졌고, 아침에 짐을 챙겨 학교에 도착했으나, 회로시험 때 쓸 계산기를 챙기지 않았고 다시 콜택시를 타고 집에가서 계산기를 챙겨서 고사장에 가까스로 도착했으나 시험 전 민소법을 간단히 훑고 마인드컨트롤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회로이론 전에도 마지막 점검보다도 세상을 한탄하며 주변을 걸어다니며 별에별 생각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올해 시험의 합격은 정말 하늘이 도운 것이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엔, 정말 힘든 와중에도 큐넷 사이트에서 제 이름 아래 합격을 축하한다는 문장이 떠있는 상황만을 계속 상상하며 최대한 마음을 다잡았었습니다. (네, R=VD 입니다 ㅎㅎ)
5. 감사의 인사
수기를 적을 기회를 주신 조현중 변리사님께 우선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부족한 아들을 항상 믿고 묵묵히 도와주신 부모님과 존경하는 누나에게도 정말 감사합니다. 힘든 수험기간 동안 든든한 스터디원으로서 함께 해주신 현민호, 멋진 누나이신 박소미 누나, 합격기운을 나눠주신 김지연 누나, 마지막으로 심리적으로 가장 힘들 6,7월에 정신의 버팀목이 되어준 미영, 예진, 채은, 지아, 민지에게도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조현중 변리사
인스티튜트제이 독서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치리님의 댓글
치리 Date:축하드립니다!! 후기 정말 잘 읽었습니다!!
민특상디자님의 댓글
민특상디자 Date:따끈따끈한 수기 잘 읽었습니다. 얼마나 힘드셨을지 와닿는것같습니다. 축하드리고 다음에 혹시라도 도움 청하게 된다면 부탁드립니다...ㅎㅎ 꼭 뒤따라 합격하겠습니다!
EUTECTIC님의 댓글
EUTECTIC Date:합격 축하드립니다! 상표목차도 고민하고 있었는데 점수받는데 지장없었다고 하니 다행이네요.ㅎㅎ 수기 감사해요
smurf님의 댓글
smurf Date:감사합니다 ^^
aprk님의 댓글
aprk Date:축하드립니다!!
호올스님의 댓글
호올스 Date:감사합니다
조현중님의 댓글
조현중 Date:축하합니다.
인스티튜트제이 독서실을 거쳐가신 분으로, 옆에서 보면 누구보다 합격에 대한 의지가 강했던 것 같았습니다.
새벽까지도 공부를 참 열심히 하셨던 것 같은데, 그에 합당한 결과를 얻으셨네요.
고생 많았고, 축하합니다.^^
영혼의소리님의 댓글
영혼의소리 Date:정말 축하드립니다!
동차 관련해서 질문드리고 싶은게 있는데 혹시 질문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