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게 맞는건가 싶다.
우리집에 변리사시험 공부하고 있는 고시생인 나 빼곤 아버지 큰누나 작은누나 셋다 전문직이다
밖에서 볼땐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지
근데 아버지라는 인간은 나 중학생때 집나가서 두집 살림 차린지가 10년이 넘어갔고
생활비도 제대로 안줘서 법대다니던 누나가 자가소송해서 변호사 없이 양육비 청구 했었어
그와중 이혼은 안해서 국장같은거 항상 10분위라 꿈도 못꾸고, 학비는 대부분 학자금대출로 나와서 누나는 전문직 되어서도 아직 빚만 있는 상태로 삼십대 후반이다
누나한텐 친구 소개로 1년 전 사귄 남자친구가 있는데, 연하다. 직업은 8급 공무원 수준. 대기업 다니다가 퇴직하고 안정적인 직장으로 옮겼다함
그 남자친구분이 우리집 사정 다 알고 모아둔돈 없다는 말에 결혼자금이랑 그런거 다 자기가 할테니 몸만 오라고, 이제 결혼하자고 청혼했는데, 그거 말했더니 난리가 났다.
사귈때부터 격하게 반대했는데 기어이 결혼을 하냐, 네가 뭐가 모자라서 못난 남자랑 결혼을 하느냐, 최소 너보다 잘난 남자는 데려와야 하지 않냐 하시면서...
누나는 자기 나이를 생각해라, 집안 꼴도 밖에서나 좋아보이지 돈 하나 없고 집도 없는데 그런거 이해해줄 잘난 남자는 이미 다 갔고, 지금 이 남자가 마음 편하게 해주고 좋은데 그렇게 혼사를 막아야겠냐... 거의 말 나올때마다 싸워
나도 누나랑 생각 비슷하고 보면 안쓰러워서, 누나 없을때 얘기 나오면 적극적으로 누나편 들어주려고 하는데... 쉽지 않네.
30대 초반이면 모르겠다, 30대 후반 전문직 여자가, 엄마 생각하는 대로 최소 전문직 이상에 흠없는 남자면 결혼을 여지껏 안했겠냐, 있더라도 그사람들은 젊고 집에 돈 많거나 그만큼 예쁜 사람 찾을텐데 누나가 그정도는 아니지 않느냐. 말을 여러번 드려도... 너랑 누나가 그렇게 스스로의 가치를 깎기 때문에 그런 남자를 만나지 못하는 거다 반복하시고..
참.. 그냥 그렇다. 아버지란 인간 집 나가고 마음고생해서 자식들 키워주신거야 백번천번 감사한 일이지만... 누나 결혼에 있어서는 좀 그래.
방금도, 누나가 이대로 뭐가 되면 더 결혼을 잘할거같지 않냐, 하면서 나한테 넌지시 얘기하시는데... 한 5년 걸리거든 그 과정이. 그러면 사십대 초중반 되어서 결혼하라는거냐고, 누나 좀 그냥 결혼시키라고, 그거 자식 위하는거 아니다, 박수홍 사례를 봐도 모르겠냐 하고 싸웠다.
내 일도 아닌데 심란하네, 나한테도 엄청 잘해주고 좋은 누나인데, 집안 꼴 박살났을때 자식들 중에 제일 고생한 사람이라 그런지... 그냥 한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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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하고싶다면 하는 거 아니겟음..? 조건 더 좋은 남자 만날수 있다 쳐도 자기가 맘에 안들수도 있고..
솔직히 30후반에 이거 놓치면 거의 답 없는 수준인 거 다들 알텐데 어머니는 모르시나..
이러다가 애기 낳으면 또 좋아한다는 사례를 좀 봄
엄마친구네도 아들이 서울대치대출신 페닥인데 20살때부터 만난 집안이 별로인 여자애 계속 만나서 엄마친구네서 그 여자 떼어내려 엄청 노력했는데 결국엔 둘이 제주도로 도망쳐서 애기낳았더니 결국 좋아한대
누나는 지금 집안에서 말할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식장에 웨딩플래너까지 알아보고 결혼 진행은 하고있다는데 상견례는 커녕 만나보지도 않겠다 하시니까...하
부모님아 남자가 이상한 것도 아니고 30대 후반이잖아. 결혼 막다가 인생 막는다.
빚있는 30후반이면 선택지가 없는거나 다름없는데 어머니 제정신임?
좋은남자가 이미 눈앞에있는데 ㅋㅋ 50대 개졸부같은 늙다리 영감같은거 소개해줄생각으로 저러시는건가 소름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