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때 캐나다 벤쿠버에서 잠깐 살았다. 2~3년정도.
나는 유학생이어서 우리집은 버나비 또는 다운타운이었는데
당시 초등동창이 이민자, 놀스벤에 살아서 그집가서 자주 잤음.
엄마, 딸 둘이 사는 집이어서 휑하고 외롭다며 뻑하면 제발 주무시고 가달라고...아빠가 당시 중동에서 건설업 하셨거든.
암튼 걔네집에서 자다가 깨서 새벽에 학교가려고 나갔는데
빽곰이 내 앞에 뙇있는거다.
순간 기절하거나 심정지 안 온게 천운이다.
0.00000000000000000000001초를 두고
머릿속에서 오십만가지 생각이 뇌를 자극하더라.
결론은,
만화속에서 곰 만나면 죽은척 하라던거.
숨을 멈추고 기절한척 했는데
신기하게도 곰이 먼저 기절한듯 놀라서 그 느린 발거름으로 걸음아 나살려라 도망치데ㅎㅎ
친구한테 물었더니 그동네에서는 빈번은 아니지만 종종 있는 일 이라구...곰은 사람을 해치지 않는단다. 되려 무서워함.
암틍 그칭구 보구싶어서 검색해보니까
지금 토론토 은행에서 일 하고 있더라.
UBC에서 화학전공할거라 해서 메디컬스쿨 가려나 싶었는데 나중에 금융쪽으로 과를 틀었더라고.
대학교도 나보다 2년 늦게 들어가구; 괜차나. 졸업은 내가 20년 늦었음.
인간사란, 정말 뜻대로 안되나보다. 내가 곰을 만난 그 날처럼, 똘똘한 친구의 대학 입문이 쉽지 않았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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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행팁: 미국 돌고나서 혹여라도 차량 렌트후에 그 차 끌고 국경 넘을생각 하면 안됨. 캐네디언과 아메리칸은 앙숙관계이다. BC주 라이센스 플레잍은 뷰티풀 브리티시 컬럼비아 라고 쓰여있고 미국애들은 차에다가 프라우드 투 비 언 어메리칸 이라는 문신을 자주 새김. 뷰티풀 비씨에서 미국인으로 태어난 자신! 이라는 문구가 보이는 순간, 차는 유리창이 전부 깨진 솜방망이질 당해있을거.
캐나다사람은 미국사람한테 잡년들 이라고 욕하고
미쿡사람은 캐네디언들한테 촌년들 이라고 욕하고
그나물에 그밥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