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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공부]
변리사 이제 그만해야할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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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3-01 22:23
20년에 학교다니면서 대충 준비하고 올림픽 정신으로 봤던 21년 시험에서 70점받음
1년 빡세게 박으면 할만하겠다 싶어서 휴학때리고 봤던 22년 시험 78점
지금 다시 시험지 펴보면 다 아는 거고 쉽게 풀리는 것들인데 시험장에서는 달랐음.
올해는 나름 절치부심해서 열심히 풀었는데,
산재에서 생각보다 높은 난이도에 흔들리고
민법에서 멘탈나가고
자연과학도 분명 아는건데 뭔가 하나씩 계산 어긋나서 다시 계산하다가 시간 날려먹고, 결국 풀었는데 시간 보면 얼마 남지도 않아서 멘탈 나가고, 등에 식은 땀이 축축하게 난 채로 겨우겨우 마무리했는데 풀면서도 시험 어려웠던거 체감했고, 못 푼 게 너무 많아서 이거 절대 안 된다고 생각했음
시험장에서 자취방까지 걸어오면서 그 시험 순간을 계속 돌이켜봤음.
그 한 문제 두 문제 놓지 못하고 매달려있던 내가 너무 바보같고, 멘탈이 이렇게 약했었나 자신이 원망스럽고, 아들 시험결과 기다리고 계실 부모님한테 전화드려서 목소리 들려드리기도 겁나고.
시험치고 며칠은 진짜 뭐 해볼 엄두도 안나서 채점도 못한채로 자취방에 쳐박혀서 수험 생활을 되돌아봄.
스트레스를 먹는 거로 푸는 타입이라 20년 후반기에 비해 25kg 가까이 찌고, 맨날 앉아 있다보니 자세도 무너져서 허리도 아프고, 주변과 연락도 다 끊고 몸 버려가면서 진짜 나름 열심히 한 거 같은데 이래도 안 되나? 이것밖에 안 되나? 자책도 많이 하고 내가 너무 못난 거 같아서 지원해주신 부모님께 죄책감도 많이 느끼고 괴로웠음.
다른 길로 빠져야하나 생각도 했지만 이거 말고 다른 걸 준비해서 시도하는 것도 만만치 않게 힘들텐데 그걸 해낼 수 있을까 자신도 없고. 그러다가도 다시 한 번 시험을 볼 때 한 문제 붙잡고 있는 멍청한 짓만 안하면 충분히 붙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 이걸 이제와서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쉽고.
어제 채점했는데 채점하면서 어…? 이게 왜? 이런 것들을 다시보면 너무 당연한 것들을 놓치고. 하…좀 전에 채점하고 한숨밖에 안 나오네. 또 학교 커뮤니티에는 왜 이렇게 잘 본 놈들이 많은지 자괴감만 들고.
될 때까지는 하는게 맞나 싶다가도 만약 그때도 실패하면 나는 그 나이 먹도록 이룬 게 아무것도 없을 거라는 게 너무 두렵다.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절망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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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거 같으면 놔줘라 이제
너무 아깝네요 그러다 마지막이다 하고 보는 시험에서 될수도있어요